식물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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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년화 Hamamelis japonica나무나 풀 중에도 이름만으로 대략의 생김새나 느낌을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. 풍년을 기원했거나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기에 붙여졌을 것 같은 이름의 풍년화가 그렇습니다. 실제로 평년보다 꽃이 많이 피거나 일찍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. 나무 중에서는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데 올겨울 비교적 따듯했던 탓인지 꽃피는 시기가 살짝 늦는 우리수목원에서도 입춘이 몇 일 지나지 않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. 올 해 풍년이 들면 풍년화 덕이지 싶습니다. 이른 봄 메마른 갈색의 숲에서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꽃은 제기 만들 때 쓰는 얇은 종이를 곱게 찢어 나뭇가지에 붙여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. 가까이서 보면 가늘고 긴 4장의 꽃잎이 일부러 구겼다 펴 놓은 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 바짝 붙어 한 개 또는 여러 개씩 모여 달립니다. 꽃잎이 지고 남아있는 붉은색과 연두색의 꽃받침도 꽃 모양으로 예쁩니다.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붉게 단풍이 듭니다. 일본이 원산지이며 정원수로 사랑 받는 나무라서 산과 들에서 보기는 어렵습니다. 수목원에서는 숙근초원과 단풍나무길이 만나는 사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. 종류에 따라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의 꽃이 피기도하고 꽃잎의 길이가 다르기도 합니다. 가을에 꽃이 피어 다른 풍년화 꽃이 피는 2~3월에는 꽃받침과 두 개로 갈라진 암술머리만 보이는 둥근잎풍년화도 있습니다. <수목원의 여러 풍년화>
2020-03-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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